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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금 종류 5가지 완벽 정리: 일반·구매·무역·한도·매출채권 구분법

목차

운전자금 종류 5가지, 일반·구매·무역 운전자금 구분법

운전자금 종류

운전자금 종류는 자금의 용도와 회수 재원으로 갈린다

운전자금 종류는 크게 일반 운전자금 대출, 구매자금, 무역금융, 한도대출, 매출채권 기반 자금 다섯 가지로 나뉩니다. 구분의 기준은 금액이나 만기가 아니라 그 자금이 어떤 거래를 메우고 무엇으로 회수되는가입니다. 같은 2억 원이라도 원재료 매입 대금을 결제하는 자금과 수출 선적 전 생산비를 대는 자금은 심사 서류와 실행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운전자금이란 원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외주비처럼 영업 순환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출을 충당하는 자금을 뜻합니다. 설비를 사거나 건물을 짓는 시설자금과 달리 자금이 소진된 뒤 형태로 남는 자산이 없습니다. 이 성질 때문에 금융기관은 운전자금을 취급할 때 담보보다 회수 구조를 먼저 봅니다.

기업이 자기 사업에 맞는 종류를 고르지 못하면 조달 비용이 불필요하게 올라갑니다. 수출 비중이 70%인 기업이 일반 운전자금 대출만 쓰면 무역금융의 저리 자금을 놓치게 되고, 매입 결제가 대부분인 도매기업이 한도대출로만 버티면 이자 부담이 매출총이익을 갉아먹습니다.

5종 분류를 한 표로 정리하면

종류핵심 용도한도 산정 기준회수 재원대표적 적합 업종
일반 운전자금 대출인건비·경비·일반 매입매출액과 순운전자본영업현금흐름전 업종
구매자금원재료·상품 매입 결제실제 구매 계약·세금계산서제품 판매대금제조업, 도소매업
무역금융수출품 생산·원자재 매입수출실적 또는 신용장 금액수출대금 회수수출 제조업, 무역업
한도대출일시적 자금 부족 대응승인 한도 범위 내 수시단기 회수 매출서비스업, 소규모 도소매
매출채권 기반 자금판매 후 대금 회수 시차보유 매출채권 금액매출채권 만기 결제납품 제조업, 유통업

일반 운전자금 대출은 용도 제한이 가장 느슨하다

일반 운전자금 대출이란 특정 거래에 묶이지 않고 영업활동 전반에 쓰이는 자금을 융자하는 상품을 말합니다. 인건비, 임차료, 공과금, 소액 매입 대금처럼 개별 거래 증빙을 일일이 붙이기 어려운 지출을 커버합니다.

한도가 정해지는 방식

한도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산식과 순운전자본 규모를 함께 보고 결정됩니다. 은행은 연매출에 업종별 계수를 곱해 대략적인 소요 운전자금을 추정한 뒤, 기존 여신 잔액을 차감해 신규 가능 금액을 산출합니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크고 매입채무가 작은 기업일수록 산정된 소요액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보증서를 함께 쓰는 경우에는 보증기관의 산식이 상한을 만듭니다. 신용보증기금의 운전자금 보증한도는 매출액한도와 자기자본한도 중 적은 금액으로 정해지고, 매출액한도는 추정매출액의 2분의 1에서 6분의 1 이내에서 산정됩니다(신용보증기금). 동일 기업당 일반 보증한도는 30억 원이 기준선입니다.

금리 성격과 실행 조건

금리는 코픽스나 금융채 금리 같은 기준금리에 신용등급별 가산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정해집니다. 변동금리를 택하면 3개월이나 6개월 주기로 적용 금리가 갱신되고, 고정금리는 실행 시점의 금리를 만기까지 유지하는 대신 초기 금리가 다소 높게 책정됩니다.

만기는 1년 단위 연장이 일반적입니다. 만기 연장 시점마다 재무제표와 세금 납부 상태를 다시 확인하므로, 연장이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전제하고 자금 계획을 짜면 위험합니다. 분할상환 조건이 붙으면 매월 원금이 빠져나가면서 실제 가용 자금이 줄어든다는 점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어떤 기업에 맞나

업력이 쌓여 결산 실적이 안정적이고, 자금 용도가 여러 항목에 흩어져 있는 기업에 적합합니다. 매출은 꾸준한데 특정 거래에 묶인 자금 수요가 뚜렷하지 않은 서비스업이나 내수 제조업이 대표적입니다. 반대로 매입 결제가 자금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구매자금 쪽이 조건에서 앞섭니다.

구매자금은 매입 대금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자금이다

구매자금이란 구매기업이 원재료나 상품을 사면서 발생한 대금을 금융기관 자금으로 결제해, 판매기업이 어음 대신 현금을 받도록 설계된 자금을 말합니다. 어음 결제 관행이 만들어내는 판매기업의 자금 압박을 줄이는 것이 제도의 출발점입니다.

기업구매자금대출은 구매기업이 거래은행에 개설한 한도를 이용해 판매기업에게 대금을 즉시 지급하고, 구매기업은 정해진 기간 뒤에 은행에 상환하는 구조입니다. 판매기업 입장에서는 어음 만기를 기다리지 않고 매출채권을 현금화하고, 구매기업은 결제 시점을 뒤로 미룰 수 있습니다. 세금계산서와 거래 증빙이 실행의 전제 조건이므로 실제 거래 없이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이 2차, 3차 협력사까지 안전하게 내려가도록 설계된 결제 방식입니다. 상위 기업의 신용도를 기준으로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하위 협력사가 자기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보다 낮은 비용으로 조기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지급이 예치 계좌를 통해 관리되어 원청의 부도 위험으로부터 차단되는 점도 특징입니다.

구매자금의 한도는 과거 매입 실적과 거래처별 결제 규모를 근거로 산정됩니다. 은행은 최근 1년간 세금계산서 발행 내역과 결제 이력을 확인해 월평균 매입액을 파악하고, 여기에 결제 주기를 반영해 필요한 한도를 잡습니다. 매입처가 분산되어 있고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온 기업일수록 한도가 넉넉하게 나옵니다. 반대로 특정 거래처 한 곳에 매입이 몰려 있으면 그 거래처의 신용 상태가 한도를 제약하는 변수가 됩니다.

구매자금이 유리한 기업은 매입 규모가 크고 결제 조건이 빠듯한 제조업과 도소매업입니다. 연매출 50억 원 규모의 부품 제조기업이 원재료 매입에 매출의 60% 이상을 쓰고 있다면, 일반 운전자금 대출로 매입 대금을 메우는 것보다 구매자금 한도를 여는 편이 자금 회전과 비용 양쪽에서 낫습니다.

무역금융은 수출 사이클을 따라 네 갈래로 나뉜다

무역금융은 수출품을 만들고 선적해 대금을 회수하기까지의 각 단계를 겨냥한 자금입니다. 수출이행자금, 무역어음, 유산스, 선적전 수출신용보증이 대표적이고, 각각 자금이 투입되는 시점과 회수 재원이 다릅니다.

신용장기준금융과 실적기준금융

무역금융의 융자한도는 두 방식으로 산정됩니다. 신용장기준금융은 수출신용장 등의 금액 범위에서 자금 용도 구분 없이 업체별 한도를 잡아 융자하는 방식이고, 실적기준금융은 개별 증빙과 무관하게 과거 수출실적을 근거로 산정한 한도 안에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융자하는 방식입니다(한국은행).

자금 종류별로 기준이 되는 실적 기간이 다릅니다. 생산자금은 2~3개월간 수출실적, 원자재자금은 6개월간 수출실적, 완제품 구매자금은 2개월간, 수출실적금융과 포괄금융은 4~6개월간 수출실적을 기준으로 한도를 산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한국은행). 수출 규모가 커질수록 다음 해 한도가 자동으로 늘어나는 구조인 셈입니다.

무역금융 취급 실적은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의 금융기관별 한도에 반영됩니다. 은행이 저리 자금을 지원받는 구조이므로, 무역금융 금리는 일반 운전자금 대출보다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역어음과 유산스

무역어음은 수출업체가 수출 계약이나 신용장을 근거로 발행한 어음을 금융기관이 인수하고 할인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선적 전 생산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쓰이고, 수출대금이 들어오면 그 대금으로 상환합니다.

유산스는 수입 대금 결제를 일정 기간 유예받는 기한부 신용장 거래를 말합니다. 은행이 신용을 제공해 결제를 미뤄주는 뱅커스 유산스와 수출자가 직접 결제 기간을 주는 쉬퍼스 유산스로 나뉩니다.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판매하는 기업이 매입과 판매 사이의 시차를 메우는 데 활용합니다.

선적전 수출신용보증

선적 전 단계는 담보가 가장 약한 구간입니다. 물건은 아직 만들지 않았고 수출대금도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수출신용보증(선적전)은 이 구간에서 수출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보증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수출 계약이나 신용장을 근거로 보증이 이뤄지므로, 신용도가 낮아 자체 한도가 나오지 않는 중소 수출기업이 생산자금을 확보하는 통로가 됩니다. 수출 실적이 아직 쌓이지 않은 신규 수출기업에게 특히 의미가 있는 방식입니다.

운전자금 종류

한도대출은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쓰는 구조다

한도대출이란 미리 승인받은 한도 범위에서 자금을 인출하고 상환하기를 반복할 수 있는 여신을 말합니다. 통장에 연결해 잔액이 마이너스로 내려가는 형태로 운용되기 때문에 기업 마이너스통장이라고도 불립니다.

이자는 실제로 사용한 금액과 사용한 일수에 대해서만 붙습니다. 3억 원 한도를 열어두고 한 달에 평균 5천만 원만 썼다면 이자는 5천만 원 기준으로 계산되는 셈입니다. 자금 유출입이 불규칙한 기업에게 이 구조는 상당한 이점이 됩니다.

대신 대가가 있습니다. 같은 신용등급이라면 한도대출 금리는 만기 일시상환 대출보다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미사용 한도에 대해 약정수수료가 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도를 크게 열어두고 거의 쓰지 않으면 비용만 나가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한도대출의 약정 기간은 통상 1년이고 만기마다 재심사를 거쳐 연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연장 시점에는 최근 결산 재무제표, 세금 완납 상태, 한도 사용 패턴이 함께 검토됩니다. 매출이 줄었거나 다른 금융기관의 차입이 늘어난 상태라면 한도가 축소되거나 일부 상환을 조건으로 연장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한도를 계속 가득 채워 쓰는 상태가 이어지면 만기 연장 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은행은 한도대출을 일시적 유동성 대응 수단으로 보기 때문에, 한도가 상시 소진되어 있으면 사실상 장기 운전자금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일부를 기한부 대출로 전환해 상환 구조를 정리하는 편이 낫습니다.

매출채권 기반 자금은 이미 발생한 매출을 앞당긴다

매출채권 기반 자금은 물건을 팔고 아직 받지 못한 대금을 담보로 삼거나 매각해 자금을 앞당겨 받는 방식입니다. 새로 빚을 내는 것이 아니라 회수 시점을 당기는 성격이므로, 매출은 있는데 현금이 돌지 않는 기업에 직접 작용합니다.

어음할인

어음할인은 받은 어음을 만기 전에 금융기관에 넘기고 할인료를 뺀 금액을 미리 받는 거래입니다. 할인율은 어음 발행기업의 신용도에 크게 좌우되므로, 우량 대기업이 발행한 어음일수록 유리한 조건이 나옵니다. 발행기업이 만기에 결제하지 못하면 할인을 받은 기업이 대금을 물어내야 하는 상환청구권 조건이 붙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출채권 팩토링

팩토링은 매출채권을 금융기관이나 보증기관이 매입하고 대금을 미리 지급한 뒤, 만기에 구매기업으로부터 직접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신용보증기금은 상환청구권 없는 조건으로 상거래 매출채권을 매입하는 팩토링 서비스를 2021년 2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신용보증기금). 상환청구권이 없다는 것은 구매기업이 대금을 갚지 못해도 판매기업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 구조의 이점은 부채비율에 있습니다. 채권을 매각하는 형태이므로 차입금이 늘어나지 않고, 그 결과 재무비율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신용보증기금 팩토링의 이용 대상은 2024년부터 평균매출액 3천억 원 미만 중견기업까지 확대되었습니다(금융위원회).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전자적으로 발행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판매기업이 은행에서 자금을 융통하는 방식입니다. 구매기업이 은행에 채권 발행을 등록하면 판매기업이 그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만기에 구매기업이 은행에 결제하면서 대출이 정리됩니다.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은 종이 어음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어음과 달리 배서를 통해 유통되지 않으므로 연쇄 부도의 고리가 짧아지고, 발행과 결제가 전자적으로 관리되어 거래 내역이 그대로 남습니다. 대출 금리는 구매기업의 신용도를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판매기업의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구매기업이 우량하면 조건이 좋아집니다.

주의할 지점이 있습니다. 상환청구권이 있는 형태에서는 구매기업이 결제하지 못하면 판매기업이 대출 상환 의무를 그대로 떠안습니다. 거래처 한 곳의 부도가 납품기업의 연쇄 부실로 번지는 경로가 여기서 만들어집니다. 계약 체결 전에 상환청구권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업종별로 어떤 조합이 맞는가

한 가지 자금만 쓰는 기업은 드뭅니다. 대부분은 상시 필요한 기본 자금을 한 축으로 두고, 거래 성격에 맞는 자금을 덧붙여 조합합니다.

업종기본 축보조 수단조합 이유
부품 제조업일반 운전자금 대출구매자금, 매출채권 팩토링원재료 매입과 납품 대금 회수 시차가 동시에 발생
도소매업구매자금한도대출상품 매입 결제가 자금 수요의 대부분, 계절 변동 대응 필요
수출 제조업무역금융 포괄금융선적전 수출신용보증, 일반 운전자금생산부터 대금 회수까지 구간별 자금 성격이 다름
서비스업한도대출일반 운전자금 대출재고와 매입채무가 작고 인건비 중심 지출 구조
유통·물류업매출채권 기반 자금한도대출매출채권 회전이 자금 흐름을 좌우

조합을 짤 때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자금이 필요한 시점이 예측 가능한가, 그리고 회수 재원이 특정 거래에 묶여 있는가. 시점이 예측되고 재원이 특정되면 구매자금이나 무역금융처럼 용도가 지정된 자금이 조건에서 유리하고, 예측이 어렵고 재원이 흩어져 있으면 일반 운전자금 대출과 한도대출로 대응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정책자금 운전자금은 별도의 축으로 봐야 한다

정책자금 운전자금은 앞의 다섯 종류와 같은 층위에 놓이는 자금이 아니라, 재원과 심사 주체가 다른 별도의 축입니다. 시중은행의 조달 원가가 아니라 정부 재정과 중소기업진흥채권 등으로 조성한 재원을 쓰기 때문에 금리와 만기 조건이 별도로 설계됩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융자한도는 직접대출과 대리대출 모두 연간 60억 원 이내이고, 이 가운데 운전자금은 연간 5억 원 이내로 운용됩니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운전자금 대출기간은 5년 이내, 거치기간은 2년 이내이며, 금리는 정책자금 기준금리에 0.5%포인트를 더한 변동금리가 기본 구조입니다. 이 조건들은 매년 발표되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계획 공고를 기준으로 갱신되므로 신청 연도의 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경영안정 성격의 자금은 일시적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의 원재료 구입과 경비 지출을 뒷받침하는 데 쓰입니다.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자금은 수출을 시작하거나 확대하려는 기업의 마케팅 비용과 생산 자금을 대상으로 합니다. 자금 종류마다 지원 대상과 우대 조건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 기업의 상황이 어느 자금의 정책 목적에 맞는지부터 확인하는 순서가 됩니다.

신청은 중진공 누리집을 통한 온라인 접수로 이뤄지고, 접수 이후 지역본부의 기업진단과 평가가 이어집니다. 예산 범위 안에서 운용되는 자금이라 접수 기간이 정해져 있고 자금이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급하게 필요한 결제 자금을 정책자금으로 메우려는 계획이 어긋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거치기간이 있다는 점이 시중은행 상품과 가장 크게 갈리는 대목입니다. 2년 동안 이자만 내고 이후 3년에 걸쳐 원금을 나눠 갚는 구조라면, 자금을 투입한 사업이 성과를 내기까지의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대신 용도 제한이 엄격해 사후 점검에서 목적 외 사용이 확인되면 자금이 회수됩니다.

종류를 고를 때 실무에서 갈리는 판단 기준

같은 기업이라도 어느 시점에 어떤 자금이 필요한지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판단을 단순하게 만드는 질문은 네 가지입니다.

자금이 특정 거래에 묶여 있는가. 매입 계약과 세금계산서가 명확하면 구매자금이나 무역금융처럼 증빙 기반 자금이 조건에서 유리합니다.

이미 발생한 매출이 있는가. 판매는 끝났는데 대금만 안 들어온 상황이라면 새 차입보다 매출채권 기반 자금이 먼저 검토 대상입니다.

사용 시점이 불규칙한가. 언제 얼마가 필요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 한도대출이 실효적이지만, 상시 소진 상태가 되면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사업 성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한가. 거치기간이 필요한 자금 수요라면 정책자금 운전자금이 시중 상품보다 조건에서 앞섭니다.

비용만 보고 고르면 어긋납니다. 무역금융 금리가 낮다는 이유로 수출 비중이 작은 기업이 무리하게 한도를 잡으면 수출실적 기준 한도가 다음 해에 줄어들면서 자금 계획이 흔들립니다. 자금 성격과 사업 구조가 맞아떨어질 때 비용 이점이 실제로 실현되는 셈입니다.

핵심만 다시 정리하면

운전자금은 일반 운전자금 대출, 구매자금, 무역금융, 한도대출, 매출채권 기반 자금의 다섯 갈래로 구분되고, 각각 용도와 한도 산정 기준, 회수 재원이 다릅니다. 일반 운전자금 대출은 용도 제한이 느슨한 대신 매출액과 순운전자본을 기준으로 한도가 결정되고, 구매자금과 무역금융은 실제 거래 증빙에 연동되어 조건이 유리해집니다. 한도대출은 사용한 만큼만 이자가 붙지만 상시 소진 상태는 만기 연장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매출채권 기반 자금 중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은 부채비율을 올리지 않고 현금을 확보하는 통로가 됩니다. 정책자금 운전자금은 재원과 심사 주체가 다른 별도 축이며, 거치기간이 있다는 점과 용도 제한이 엄격하다는 점이 시중 상품과 갈리는 지점입니다.

F.A.Q

무역금융을 쓰면서 내수 영업용 자금을 함께 조달할 수 있나요?

무역금융과 일반 운전자금 대출은 동시에 사용할 수 있지만 자금 용도가 겹치면 안 됩니다. 무역금융은 수출 이행에 직접 투입되는 자금이고 일반 운전자금 대출은 내수 부문을 포함한 영업 전반을 대상으로 하므로, 수출과 내수를 병행하는 기업은 두 자금을 나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원자재 매입 건을 두 자금으로 중복 조달하면 사후 점검에서 문제가 됩니다.

한도대출은 사용하지 않아도 비용이 발생하나요?

약정 조건에 따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사용 한도에 대해 약정수수료를 부과하는 조건이 붙으면 자금을 전혀 인출하지 않아도 한도 유지 비용이 나갑니다. 수수료 조항이 없더라도 한도 설정 시 납부하는 인지세는 실제 사용 여부와 무관하게 발생합니다.

어음할인으로 받은 자금은 재무제표에 부채로 잡히나요?

상환청구권 유무에 따라 갈립니다. 상환청구권이 있는 조건이면 매출채권이 완전히 이전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차입금으로 계상되고, 상환청구권 없는 매각이면 매출채권 처분으로 처리되어 차입금이 늘지 않습니다. 부채비율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면 계약 형태를 먼저 확인해야 결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팩토링을 이용하면 구매기업이 그 사실을 알게 되나요?

대부분 알게 됩니다. 채권 양도 사실을 구매기업에 통지하고 만기에 매입 기관이 구매기업으로부터 직접 대금을 회수하는 구조가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구매기업 입장에서는 결제 상대방이 바뀌는 것일 뿐 결제 조건 자체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첫 선적을 앞둔 기업도 무역금융을 이용할 수 있나요?

수출 실적이 아직 없는 신규 수출기업도 무역금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적기준금융은 과거 수출실적을 근거로 한도를 잡기 때문에 신규 기업에게는 적용이 어렵지만, 신용장기준금융은 확보한 수출신용장 금액 범위에서 융자가 이뤄지므로 첫 수출 건에도 적용됩니다. 신용도가 낮아 자체 한도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선적전 수출신용보증이 함께 검토됩니다.

구매자금 대출은 판매기업과 구매기업 중 누가 신청하나요?

기업구매자금대출은 구매기업이 자기 거래은행에 한도를 개설하고 신청합니다. 판매기업은 대금을 현금으로 받는 수혜자 위치에 있을 뿐 대출 채무를 지지 않습니다. 반대로 매출채권 팩토링이나 어음할인은 판매기업이 신청 주체가 되므로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정책자금으로 받은 돈을 기존 차입금 상환에 써도 되나요?

정책자금 운전자금으로 기존 차입금을 갚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정책자금 운전자금은 원재료 구입, 인건비, 경비 지출처럼 영업활동에 직접 투입되는 용도로 지정되어 있고, 기존 차입금 상환은 융자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용으로 봅니다. 사후 점검에서 목적 외 사용이 확인되면 자금이 회수되고 이후 신청에도 제약이 생깁니다.

제조와 도소매를 겸업하면 어느 쪽 산식이 적용되나요?

둘 이상의 사업을 함께 하는 기업은 주된 사업의 매출 비중이 기준이 됩니다. 제조와 도소매를 겸업하더라도 매출의 대부분이 제조에서 나오면 제조업 기준의 한도 산식과 자금 종류가 적용되는 방식입니다. 사업자등록증상 업종과 실제 매출 구성이 다르면 부가가치세 신고 자료로 실질을 확인하므로, 등록 업종만 믿고 판단하면 어긋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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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소기업금융지원연구원은 민간 컨설팅 법인이며, 진단 결과는 참고용 예상 범위입니다.

참고자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 https://www.kosmes.or.kr

중소벤처기업부 – https://www.mss.go.kr

기업마당(중소기업 지원사업 통합) – https://www.bizinfo.go.kr

신용보증기금 – https://www.kodit.co.kr

기술보증기금 – https://www.kibo.or.kr

한국무역보험공사 – https://www.ksure.or.kr

한국수출입은행 – https://www.koreaexim.go.kr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 https://ecos.bok.or.kr

IBK기업은행 – https://www.ibk.co.kr

금융위원회 – https://www.fsc.go.kr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 https://portal.kfb.or.kr

신용보증재단중앙회 – https://www.kore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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